김상수 고객님, 안녕하세요? 고객님께서 홍화씨 원형 그대로가 아니고 볶아서 가루낸 상태에서 원산지를 논한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입니다. 색갈이 짙고 옅고 하는 것은 볶은 상태의 차이입니다. 흰색의 가까운 홍화씨를 중간정도로 볶으면 진한 황토색 즉 연한 갈색이 되지만 더 오래 검게 볶으면 짙은 갈색이 될 수 있습니다. 거멓게 재가 될 정도도 볶으면 검은 색이 되지요. 색갈은 고객님께서 검게 해달라고 하면 검게 짙은 색이 되게 해달라면 그렇게 해 드릴 수가 있습니다. 홍화씨 볶은 가루는 꼭 색갈이 짙은 갈색이 나야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홍화씨는 맛이나 기름기 때문에 볶지 않으면 제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여태것 원산지 시비로 저희가 문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자부합니다. 어느 약재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간혹 무더운 여름철에 보관잘못으로 벌레가 생겼느니, 혹은 부서진 약재를 보냈느니 하는 불평을 받은 적은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분말류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산 홍화씨가루는 오히려 짙은 갈색입니다. 그렇다면 고객님께서 다른데서 사서 드셨다는 홍화씨분말은 중국산이겠네요. 다음부턴 가루내지 마시고 홍화씨를 직접 사셔서 볶아서 가루내어 드십시요. 참고로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 색갈이 희고 윤기가 납니다. 고객님께서 받으신 홍화씨가루를 전문기관에 유전자분석해보시고 중국산으로 판명난다면 10배 20배로 변상해드리겠습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중국산으로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근이나마 정성껏 뽂아서 곱게 가루내어 보내드렸는 데 뭐 주고도 빰맞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다른 데 보다 싸다고 중국산으로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중국산은 보통 한근에 2-3,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10,000원을 받는다면 4-5배의 폭리를 취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리고 9,000원을 받고 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12,000-14,000원 받는 곳은 국산이고 9,000원이나 10,000원 받는 곳은 전부 중국산이란 말입니까? 저희가 13,000원으로 올려 놓으면 국산으로 믿고 사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이번에는 비싸다고 사지 않겠지요. 아시겠지만 과일이나 채소는 산지나 근처 장터보다 가락동시장이 더 쌉니다. 똑 같은 여성옷을 50,000원으로 가격을 붙여놓으니 잘 팔리지 않다가 150,000원 붙여 놓으니 훨씬 잘 팔리더란 옷가게하는 친구말이 생각납니다. 이런 사고 방식이 바꿔야 할 때입니다. 요즘 문제되는 아파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